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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테마주

정치테마주(대선테마주) 매매 방법 1


제목이 거창하네요. "정치테마주(대선테마주) 매매 방법 1" 이라니 제가 적어 놓고도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부끄러운 제목임에도 제가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저점 대비 고점 비율이 보통은 300% 이상을 상회하고 하락폭 또한 그와 비슷하기 때문에 하지만 확률이 다른 어떠한 테마주보타 높기에 대응 방법만 확실히 알고 매매를 하자! 이런 생각에서 글을 적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정치테마주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2007년 10월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테마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오로지 가치투자만을 하겠다! 는 치기어린 말들을 뱉고 다닐 때였습니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대학와서 재무, 투자론 등을 배우면서 학내 분위기 역시 가치투자가 진정한 투자이고 주식의 실제 가치를 분석하고 파악하여 우리는 그것을 미리 매수하는 것이 진정한 주식투자이다 라는 생각이 팽배하던 시기였죠. 제가 그 선봉에 있었구요. 대학생임에도 적지 않은 금액으로 매매를 하고 있었던 때였고 가치투자라는 미명 아래에 적정 주당 가치를 분석하는데에 신경을 쓰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 제게 정치테마주는 신세계였습니다.




어느날과 다를 것 없는 아침 9시 장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이명박 테마주들이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특수건설, 홈센타 등 지금은 기억도 희미한 종목들이 점상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이명박 (전)대통령의 당선 확신을 외치고 다닐 때였죠. 당시 사회 분위기가 묘하게 무서웠습니다. 다들 MB가 당선만 되면 경제가 활성화되서 잘 사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사방에서 외치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광기에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MB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되고 세상은 온통 토목 공사판이 되버렸죠.




그와는 별개로 당시 학내에서 가치투자를 신봉하고 있던 제게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적었던 것이죠. 머리속은 지식으로만 채워넣었을 뿐 지혜도 없었고 경험도 적었습니다. 월 10~20% 수익만 올려도 잘했다고 서로 칭찬하던 시기에 5일 연속 점상에 100% 수익이라니 제게는 신세계였죠. 물론 그 전에도 여러 테마주들의 고공행진을 보긴 했었지만(극단적인 예로 우선주 테마가 가관이었죠) 정치 테마주는 상승하는 명분이 확실한!(해당 정치인의 대선 지지율) 어찌보면 확률이 굉장히 높은 테마였습니다.




저도 그 머니게임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 정말 치기어린 실수였습니다. 테마주에 대한 기초 관념이 없었던터라 스케핑을 해보기로 생각한 것이었죠. 그게 독이 될 줄은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당시 어떤 종목인지 기억은 없었으나 MB테마로 묶인 종목이 하한가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5% 정도 먹고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매수했는데 그 종목이 매수 직후 상한가로 가버립니다. 5분만에 30% 수익 실현. 두 달 내내 종목 분석해야 겨우 도달할 수 있는 수익률을 5분도 안되서 실현시켜 버렸습니다. 이제 점점 중독입니다. 가치투자고 뭐고 모든 투자금액을 대선 테마주에 몰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지어 수익률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 종목 50% 이상의 수익은 기본이고 앞으로 계산대로 며칠만 더 들고 있으면 100% 수익을 달성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MB의 당선일이.






경험이 없었다는 말 기억하시나요? MB가 당선이 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갈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죠. 대선 당일부터 조짐을 보이던 종목들이 대선 당선자 발표와 함께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전 설거지에 당한거죠. (사실 당했단 표현도 부끄럽습니다. 무지한 것이었죠) 그렇게 제가 가진 투자금이 정확히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 모든것이 불과 열흘만에 일어났죠. 한동안은 가치투자고 뭐고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된 것이지?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그러고 정확히 반 년 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고 가치 투자한 종목들은 안전하겠지란 어리석은 생각에 또 한 번의 손해를 봅니다.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다시 시간이 흘러 지난 대선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도 희미해지고 기술적 투자에 대해서 집중하면서 종목들을 훑어 보는데 이번엔 안철수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저번 대선때는 안철수와 문재인 관련주가 300%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2008대선 때의 쓰라린 기억이 도움이 되었던 것인지 다행히 지난 대선 때는 꽤나 높은 수익 실현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2008년에 적게 잃어서 2012년에 크게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제가 정치테마주(대선테마주)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크게 얻어가시라고.




사설이 길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말씀드리죠. 정치테마주는 딱 두가지만 기억하시면 되십니다. 대장주와 타이밍! 모든 테마주가 마찬가지겠으나 대장주만 갑니다. 2등주 가지신 순간부터 마음 고생만 하십니다.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장주가 뭐였죠? 바로 안랩이었습니다. 당시 안랩 3만원부터 랠리 시작해서 15만원까지 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철수 2등주 기억이나 하십니까? 전 기억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매매를 안했으니까요! 2등주 수익률이 정확히 모르지만 2등주로는 기껏해야 100% 먹고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크게 먹기를 각오했기에 100%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테마주라는 고위험 종목에 투자하는 이상 수익은 높고 리스크는 낮은 매매를 하기 위해서 대장주만 매매를 해야 합니다. 문재인 테마주의 대장주는 기억하시나요? 바로 우리들제약이었습니다. 기억에 3,000원 종목이 15,000원까지 갔습니다.




지금은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이렇게 3파전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대표는 산으로 가고 안철수 (전)대표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반기문 (현)UN사무총장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그렇다면 반기문 테마주의 대장주는 무엇인가요? 바로 보성파워텍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250% 상승했습니다. 반기문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을 한 번 나열해 보자면 '보성파워텍, 광림, 쌍방울, 지엔코, 성문전자, 한창, 금강철강, 경남스틸, 씨씨에스, 신성이엔지, 갑을메탈, 태양금속, 일야, 세진전자, 유라테크, 휘닉스소재' 등 끝이 없습니다. 혈연, 학연, 지연, 인맥 등 묶일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묶은 것이지요. 그런데 왜 보성파워텍이 대장주일까요? 특별한 이유를 찾을려면 찾겠지만 꼭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강한 놈이 대장주이고 스타주입니다.




주식투자 좀 하신 분들이야 제 말이 시답잖게 들릴 수는 있겠으나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대선 주자들과 묶인 종목들의 차트를 쑥 돌려보시면서 가장 빠르고 크게 상승했던 종목들만 관심을 가지시면 됩니다. 다른 종목들은 그냥 바라만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안갑니다. 그런 종목들은 세력들이 올리고 싶어도 스타가 아니라서 올릴 수가 없습니다. 올린다해도 30% 정도 먹고 버립니다. 어차피 대장주만 300% 이상 갈 것이니까요.






두 번째는 타이밍입니다. 그럼 우리가 정치테마주를 매수해야 할 시점과 매도해야할 시점은 언제일까요? 매해년 대선 때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대선이 열리는 해년 봄에 기회를 많이 줍니다. 지금 200% 이상 올라간 종목들도 다시 주춤거리면서 흐름을 만들어 갑니다. 보통 차트를 만들어 간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매집활동을 보통 봄까지 하는 것 같더군요. 지금 200% 이상 올랐으니 계속 갈 것 같나요? 아닙니다. 대선 전까지 힘을 꼭꼭 비축해 둡니다. 그래야 500% 이상 상승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겨울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3월쯤 유력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라는 명목으로 한 번 터트려 주면서 한 번 상승합니다. 그리고 또 지지부진하죠. 그런 흐름이 가을까지 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그때부터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매스컴에 도배가 되고 각 언론사들의 지지율 분석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면서 점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상하한가 제한이 30%로 늘어난 판국에 힘만 붙으면 무서울 기세로 올릴 것입니다. 정치테마주 매매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힘입니다.




그렇게 광기어린 매매가 이뤄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예의주시하며 언제든 매도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이야 3파전의 전개 양상이지만 결국은 2강 1약 구도로 갈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대선 이틀 전, 적어도 하루 전, 안전하게 갈려면 5일 전에는 무조건 전량 매도하고 나와야 합니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도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개미이고 언제든 개미지옥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요. 저같은 경우는 저번 대선에서는 우리들제약 30,000원 깨지자 마자 털고 나와서 수익실현하였고 아가방컴퍼니도 비슷한 타이밍 잡아서 손해보지 않고 크게 수익실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올 겨울에 유력 대선 후보들의 종목을 선점해 놓고 내년 봄에 한 번 수익 실현하십시오. 그러고도 욕심이 난다면 다시 여름에 저점 올테니 그때 매수하고 뉴스 보시면서 매도 타이밍 잡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대선일이 다가올 수록 매수를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말이 길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유력 대선 후보들의 테마 종목들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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