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향수 실제 사용 후기
오늘은 제가 지금껏 사용해본 페로몬 향수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평소 향기에 민감한터라 향수를 많이 구매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페로몬향수만 사용하고 있더군요. 향기도 향기지만 신기한 것이 페로몬 향수를 뿌리면 저 자신도 기분이 은근히 좋아지는 것 같아서 더욱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페로몬 향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 전쯤 입니다. 학창시절 전국 대학생 연합 행사에 학교 대표로 친구와 둘이서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 별생각없이 츄리닝 하나 걸치고 갔는데 친구 녀석은 멋이란 멋은 다 부리고 왔더군요. 20대만의 기대감이랄까? 혹시나 모를 인연에 친구는 만반의 대비를 하고 온 것이었죠. 멋도 멋이었지만 친구가 가방에서 꺼내든 향수가 제 주의를 끌었습니다. 친구가 향수를 뿌렸는데 왠지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그때까지 향수를 선물 받거나 해서 몇 번 써봤지만 그렇게 묘하게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향기는 처음이었으니까요. 나중에서야 그 친구가 뿌린 향수가 일반 향수가 아닌 페로몬 향수였다는 것을 알게 됐죠. 하지만 그때까진 그런것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기에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소개팅이 늘어나면서 이성에게 관심을 받는 방법들을 고민하다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검색을 해보고 페로몬 향수를 구입까지 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후 쭈~욱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사용해본 제품이 위의 사진에 나온 피오나(Fiona) 러브포이즌(Love poison)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사실 페로몬 향수는 선택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페로몬향수라 해서 다 페로몬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이 된다는 확신도 없고.. 그래서 검색과 리뷰를 꼼꼼히 읽어 보고 광고성 글들이 아닌 제품을 찾다가 구매하게 된 제품이 피오나 러브포이즌이었습니다.
전 며칠전에 50ml 하나를 다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후기를 말하자면.. 흠.. 향기는 우선 고급스럽진 않습니다. 특별히 싸구려 같지도 않고 말 그대로 무난합니다. 남성용 제품임에도 여성적인 향이 강합니다.(그래서 여자들이 더 좋아한 것일수도..) 첫향은 굉장히 진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기에 은은하게 사용할려면 외출 전 최소 30분 전에는 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페로몬 효과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향이 강해서 뿌리고 나가면 다들 향수 뿌렸냐고 물어는 보는데 특별하게 효과를 보는 것은 모르겠습니다. 페로몬 효과가 있다면 페로몬 관련된 성분 표시가 있었을텐데 그런 성분표시는 없네요. 가격은 50ml 가 49,000원 합니다.
그 다음에 꽤나 좋게 사용했던 제품이 앙부땅이란 제품이었습니다. 제품은 좋은데 가격이 꽤나 비쌉니다. 10ml에 39,000원. 위의 피오나 러브포이즌이 50ml에 49,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용량 대비 거의 4배 가량 비싼 제품입니다.
왜 이렇게 비싼가 하고 계속 검색을 해봤더니 실제 페로몬이 햠유된 제품이어서 비쌌습니다. 실제 페로몬이 함유된 제품으로 성분 표시에도 나와있었습니다. 심지어 무색 무취 제품으로 말 그대로 페로몬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좋았던 점이 무취다 보니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다른 향수들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서 쓰고 싶은 향수도 다른데 페로몬 향수에 집착하다보면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뺏기게 되거든요. 하지만 덕분에 비용이 두 배로 지출되긴 합니다. 무색 무취라는 점이 좋기도 하지만 향수는 또 향수대로 사야 하니까요.
이 제품은 실제 페로몬 효과도 꽤나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개팅 때 꼼꼼히 바르고 나갔는데 잘난 것 하나없는 절 굉장히 좋게 봐주더군요. 나중에 친구로 남게 된 소개팅녀에게 물었더니 그날 향수 향기가 특히 좋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하는 것을 보면 효과는 효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다만 이게 진짜 향수 때문인지 앙부땅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되는 페로몬 향수가 바로 아프리모 페로몬 향수였습니다. 이 제품은 하나 다 쓰고 새로 살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아프리모 오리지널 50ml이 58,000원으로 용량 대비 앙부땅 보다는 훨씬 저렴하지만 결코 싼 가격은 아니죠.
그럼에도 왜 굳이 또 재구매까지 망설이지 않은 이유는 그때.. 10년 전에 같이 만나던 친구를 1년 전쯤 다시 만났는데 역시나 남자인 저까지도 끌리는 향수를 뿌리고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은근히 물어봤더니 이 제품을 알려주더라구요.
자기는 아프리모 오리지널이랑 로맨틱 두 개 사용하고 있는데 오리지널도 좋지만 로맨틱이 향기도 고급스럽고 여자들이 향기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페로몬을 떠나서 자기도 이 향기가 마음에 들어서 자주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우선 아프리모 오리지널만 사봤는데 효과가 너무 좋았기에 로맨틱을 구입해 보진 않았지만 다음에는 로맨틱도 구입해 볼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괜찮은 페로몬 향수를 구매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아프리모 홈페이지 링크 남깁니다.
정리하자면 고급스러운 향기를 원한다 싶으면 아프리모
내가 원하는 향수랑 섞어 쓰고 싶으시면 앙부땅
적당한 가격에 구매를 원하시면 피오나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향수는 개인의 취향이 강한터라 시향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을텐데..
결국은 사용해보고 자기 취향에 맞는 제품을 써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